라훔의 일상속으로
슈퍼문 본문
[Canon EOS M, 1/200s, F/11, ISO-200, 250mm | 161115 봉천동, 슈퍼문]
어제 밤은,
잠을 2~3 시간 밖에 못잤다.
12시쯤 침대에 누웠지만,
잠 못 든 채 뒤척거리다 핸드폰을 보니 새벽 2시.
하릴없이 인터넷 기사를 보다보니 오늘이 슈퍼문 이란다.
옥탑방 문 밖 옥상에 나서보니,
조명을 켜 놓은 듯 달빛이 환하다.
이런 달은 처음 본다.
얼른 DSLR을 꺼내 찍어도 그닥 맘에들지 않아,
미러리스와 헝그리망원을 꺼내 수동으로 찍은 사진이 제법 근사하다.
슈퍼줌 렌즈 없이, 슈퍼문을 찍기엔,
역시 크롭바디 인가 부다.
언제 부터인지,
내 몸이 자연 현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지난 8월인가? 유성우가 쏟아지는 날도 그랬고.
서울까지 흔들렸던 지진이 나던 기간에도 그랬고,
슈퍼문이 뜬 어제밤도 잠을 못 잤다.
미리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님에도,
이상하게 잠이 안온다.
이유가 무엇이든,
이런 슈퍼문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좋기도 하면서도,
지난 지진때 처럼 불면증이 길어질 땐 몸이 좀 힘들다.
술 한 잔으로 잠을 청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 하고 뜬 눈으로 지새우는 밤이,
야속하기만 하다.
모든 저작권은 나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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