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1] 출근, 점심, 퇴근길
[Canon 6D, 1/100s, F/11, ISO-400, 200mm | 161111 봉천동, 출근]
아침 출근을 위해 옥탑방의 문을 연 순간,
선홍색의 하늘과 해가 보였다.
왠지 그 순간을 놓치면 안될 것 같은 느낌에,
다시 방으로 들어가 급히 카메라를 챙겨 나와 사진 한 장을 찍었고,
'들고 나온 김에' 그대로 회사까지 출근을 했다.
[Canon 6D, 1/500s, F/5, ISO-1000, 89mm | 161111 여의도, 점심]
팀 점심 회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흐린 날씨때문인지 빛이 좋지 않았다.
밋밋해 보이는 모든 풍경에 '오늘도...' 라는 아쉬움을 느끼며 돌아가다,
딱 한 장 찍은 사진이 그럭저럭 마음에 든다.
사람이 있는 모습을 담고싶어 Av 모드로 급히 찍다보니,
정지 된 듯한 셔속과 ISO가 조금 아쉽다.
하지만 그런들 어떠하리...
오히려 더 좋은 것 같기도 하다.
매일마다 무심결에 반복되는 장면들이,
사실 오직 한 번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Canon 6D, 1/50s, F/4, ISO-1600, 200mm | 161111 여의도, 퇴근길]
[Canon 6D, 1/20s, F/4, ISO-1600, 106mm | 161111 여의도, 퇴근길]
[Canon 6D, 1/40s, F/4, ISO-1600, 173mm | 161111 여의도, 퇴근길]
[Canon 6D, 1/30s, F/4, ISO-1600, 200mm | 161111 여의도, 퇴근길]
[Canon 6D, 1/25s, F/4, ISO-1600, 200mm | 161111 여의도, 퇴근길]
[Canon 6D, 1/60s, F/6.3, ISO-1600, 150mm | 161111 여의도, 퇴근길]
퇴근 무렵,
왜인지 모르게 몸에 기운이 없어,
집에 갈 기운 조차 없어,
모두 집에 갈 때 혼자 휴게실에 누웠다.
두 시간 정도 지나니 기운이 좀 나기 시작해,
다시 카메라를 들고 퇴근길에 나선다.
가로등 빛 아래 은행잎도 찍어보고,
환하게 켜진 사무실도 찍어보고,
내키는대로 찍어보다가 집에오니 어느새 11시가 다 되어 간다.
가끔씩 퇴근길에 무작정 찍는 사진들이,
LCD로 볼 땐 참 이쁜데,
PC로 보면 흔들리고 노이즈가 많아 남는게 없다.
그런데, 아마도,
오늘은 운수가 좋은 날이었나 보다.
모든 저작권은 나에게 있다.